Jawbone UP24 2주 사용기

처음에 내가 잠을 푹 자는지 측정하기 위해서 Sleep Cycle이라는 iOS 앱을 사용하다가, Jawbone UP이라는 놈을 알게 되어서 충동적으로 구매하게 되었다. 그 후로 벌써 2주가 지났다. 사용하면서 느낀 점을 간단히 공유하고자 한다.

  1. 블루투스: Jawbone UP24가 UP보다 나은 점은 블루투스 동기화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배터리 면에서 손해를 보긴 했지만 (배터리 지속 시간이 UP보다 3일 짧다) 매번 동기화할 기기와 연결하지 않아도 되어 내용 갱신과 설정 변경에 불편함이 없다. 무선이기 때문에 동기화 앱이 백그라운드에 있어도 자동적으로 동기화한다.
  2. 디자인: 일반적인 패션 아이템으로 손색이 없을 정도로 괜찮은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특성상 고무 형태로 만들 수는 없었겠지만, 그럼에도 탈착이 편리하고 보기에도 괜찮다. 두 가지 색깔이 있는데, 나는 주황색보단 검정색이 낫다고 생각해서 검정색을 구매했다. 여성분들이 쓰기에는 주황색도 괜찮을 것 같다.
  3. 애플리케이션: Jawbone UP과 동기화를 위해서 iOS 또는 Android에서 앱을 내려받아 동기화하게 되는데, 상당히 깔끔한 UI를 가지고 있으며 간단한 SNS 기능도 포함되어 있어 경쟁심을 유발하기도 한다. 나의 하루 활동을 타임라인 형태로 정리해 주며 가끔 목표를 제시하기도 한다.
  4. 진동 알림: 내장된 진동기가 상당히 유용하다. 각종 알람을 진동으로 알려주는데, 몸에 딱 맞게 착용되어 있는 액세서리가 강한 진동을 일으키기 때문에 피드백이 확실하다. 모닝콜도 진동을 통해 해주기 때문에 잠에서 깨기가 쉬웠다.
  5. 만보계: Jawbone UP에는 만보계가 내장되어 있는데, 손목에 차는 것이다 보니 걷지 않아도 손목이 흔들리는 다른 일을 하면 걸음수가 비정상적으로 높게 측정된다. 요즘 스마트폰에 만보계가 들어가는 추세기 때문에 필요성이 떨어지는 기능이 아닐까 싶다.
  6. 음식 기록의 불편함: 아무래도 미국에서 만든 앱이다 보니, 한국 음식 DB가 상당히 적다. 영양 기준값도 미국을 기준으로 설정되어 있으며, 변경할 수 있으나 한국의 영양 기준표와 항목이 약간 달라서 설정에 어려움이 있다.
  7. 필요성: 처음엔 호기심에 구매했으나, 내가 원래 꼼꼼한 생활을 하는 편이 아닌지라 시간이 지날수록 필요성에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있으나 없으며 생활에 전혀 바뀌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아 물론 재밌는 물건임엔 틀림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