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ll this theme
어느 누구의 편에서도 아닌 사람으로서 생각했어.

누구나 자신의 속사정, 속마음을 알아주길 원하지만 나 아닌 다른 사람이 그것을 알기란 쉽지 않다. 심지어 가족이라도 알기 힘들다. 어쩌면 알 수 없다. 가족이라서 그 사람이 어떤 성격인지,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관계들을 가지는지 ‘나름대로’ 파악하지만 그것은 그 사람의 아주 조그만 단면, 그리고 ‘내’가 바라보는 시선과 사고에 한정되기 때문이다. (+가족 구성원의 역할이 다 다르기 때문에 느끼는 책임감과 감정들을 다르게 느낄 수 밖에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자신이 가진 걱정거리나 힘든 문제들을 가족이기 때문에 말할 수 없는 경우가 많고 가끔은 알지 못하길 바라기도 한다. (직장에서, 친구든 동료든 연인이든, 어떤 사람들 속에서 어떤 역할로, 어떤 문제들 때문에, 인생의 길에서 여러가지 생각과 고민들을 가지고 있고 부모 혹은 자식의 입장에서 져야하는 책임감들을 일일히 말할 순 없으니까 + 서로가 자라온 환경이 다르고 주변 사람이 다르고 성격이 다른데 한마디로 나와 너는 다른데! 어떻게 알아) 하지만 어느 순간에는 상대방이 나의 힘듬이나 모든걸 알아주어서 자신에게 맞춰서, 내가 바라는 말들과 행동들을 하기를 기대한다. 자신이 하는 말이나 행동들을 무조건적으로 이해받길 무의식적으로 바란다. 처음 순간부터 지금까지 함께해 왔기 때문에 당연히 이해해줄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기자신에 대해 모르겠는 경우가 많은데 어떻게 다른사람이, 가장 가까운 가족이라도 알수가 있을까? 가장 사랑하는 애인이 알 수 있을까? 이런 이루어질 수 없는 바램은 서운함이 되어서, 서운해하다 슬프고, 슬퍼하면서 마음의 상처로 남게 된다. 이렇게 되면 왜 자신이 상처를 받게 되었는지, 이런저런 상황이고 이런저런 마음 상태였다는 것을 서로 나누지 못하고 끝나기 때문에 다음에 똑같은 상황에서 또 상처를 주고 받을 수 밖에 없다. 시간이 지나면서 상처가 아물었고 사라졌다고 생각하지만 그냥 보이지 않게 가려두었을 뿐이다.

그러니까 조금더 이해하려고 노력하자구요.. 내가 알지 못하는 일이 있겠지, 힘듬이 있겠지, 고민이 있겠지, 내가 당신을 바라보는 것보다 생각을 많이 하고 있겠지, 등등..이해하기 위한 갖가지 노력이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