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애충 발로(…) 원자력 발전소를 짓는다. 비용 따위는 절감한다.
얼간이들로 원자력 발전소를 운영한다. 그리고… 가만히 지켜본다.
(대충 체르노빌 발전소 시밤쾅하는 소리)
원자력 공포에 질린 유럽 국가들에게 안전한 연료 - 그러니까,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판다.
독일: 원자력은 위험해…
이탈리아: 무서워… ㅜㅠ
러시아: 걱정 마! 나님에게는 안전하고 안정적인 천연가스가 있다고?!
유럽은 러시아의 발 아래 엎드린다.
러시아: 시꺼! 콱 밸브 잠가버린다?
독일: 제에발 로씨야느님 ㅠㅜ 흐규흐규 ㅜㅠ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 잠가라 밸브를 소재로 한 에피소드. 유럽 연합과 러시아의 갈등이 하루이틀 된 것은 아니지만, 탈탄소 움직임은 오히려 유럽 연합의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증대시키고 있는 모양새다. 유럽연합(EU)이 탄소 배출량 감축 목표를 크게 높겨 잡으면서 겨울철 난방 수요 등에 석탄이 아닌 다른 연료를 써야 할 수밖에 없는데, 대중적으로 거부감이 큰 원자력 발전소를 제외하면 쓸 수 있는 연료는 천연가스 뿐이기 때문. 그런데 유럽 근방에서 대량으로 끌어올 수 있는 천연가스는 러시아산밖에 없다.
문제는 러시아가 유럽 연합과 갈등을 빚을 때마다 천연가스 동결을 시전한 게 이미 여러 번이라는 것(…) 러시아 경제에도 치명타를 입힐 수 있는 동귀어진형 스킬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위협이 줄어드는 것도 아니다. 괜히 이런 에피소드가 나오는 게 아닌 셈.
+1. 결과적으로 서유럽을 위협하던 소련 대육군이 못 하던 일을 소련이 망하고 나서 러시아가 천연가스 가지고 하고 있는 셈이다. 정작 소련 정권은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 뒤처리하다 망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아이러니.